by김인경 기자
2022.01.20 13:31:13
신한금융투자, 환불금 재투자 행사 나서
KB증권도 청약 고객 대상 특판 이벤트
21일 LG엔솔 환불일 맞춰 증권사들 유치 경쟁 점화
중소형주부터 현대엔지까지 1말 2초 공모도 즐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기업공개(IPO)’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청약은 끝났지만, 청약 증거금을 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눈치 작전은 이제부터다. 증권사들은 100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계좌에 묶어놓기 위해 저마다의 이벤트를 시작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에선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이 약 114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 SK(034730)IET가 기록한 80조9017억원을 30조원 이상 웃도는 것은 물론,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증거금 100조원도 가뿐히 넘어섰다.
증권사 별로는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이 50조807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신증권에 24조6456억원, 신한금융투자에 24조3548억원이 각각 몰리면서 뒤를 이었다.
역대급 청약증거금이 모이면서 증권사들은 유입된 투자 자금이 다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환불이 시작되는 21일을 앞두고 각종 이벤트를 펼치는 모습이다.
먼저 신한금융투자는 20일 공모주 환불금 재투자 이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상은 이달 중 공모주 청약에 신청한 고객으로 단기사채, 장외채권, 공모 기타파생결합사채(DLB), 신탁 상품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추첨을 통해 1만~10만원의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증거금을 잡기 위한 이벤트인 셈이다.
이주연 신한금융투자 마케팅부장은 “공모 청약 환불금의 새로운 투자처를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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