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오 3골-김인성 3도움' 울산, 인천에 완승...인천, 8연패 수렁

by이석무 기자
2020.07.04 20:31:57

울산 현대 주니오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손가락 3개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울산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8연패 늪에 빠뜨리며 선두 추격을 위한 시동을 다시 걸었다.

울산은 4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주니오의 해트트릭과 김인성의 도움 해트트릭에 힘입어 인천을 4-1로 눌렀다.

8라운드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가다 9라운드에서 선두 전북 현대에게 덜미를 잡혔던 울산은 이날 승리로 앞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승점 3을 추가해 시즌 승점 23을 기록한 울산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승점 24)과의 격차를 승점 1차로 좁혔다.

반면 임완섭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한 뒤 임중용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인천은 정규리그 8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지난 1일 FA컵 3라운드 승부차기 패배까지 포함하면 최근 9연패 늪에 빠졌다. K리그 역사상 리그 최다 연패 기록은 1994년 전북 버팔로가 기록한 10연패다.

공격 수비 모두 울산이 인천을 압도했다. 인천은 최근 팀에 복귀한 아길라르가 무고사와 함께 공격을 책임졌지만 수비 불안에 발목을 잡혔다.



울산은 전반 14분 김인성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이청용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먼저 앞서 나갔다.

이어 전반 20분에는 김인성이 패스한 볼을 주니오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2-0으로 달아났다.

초반에 2골을 내준 인천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김준엽이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딩슛으로 연결, 골문을 활짝 열었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 43분 코너킥 찬스에서 김인성이 도움을 받은 주니오가 쐐기 골을 터뜨려 다시 2골 차 리드를 이끌었다. 김인성은 전반에만 도움 해트트릭을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김인성의 도움 해트트릭은 이번 시즌 K리그1 첫 번째자 K리그1 통산 14호다.

주니오는 후반 3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쐐기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주니오의 해트트릭은 개인 통산 2번째이자 이번 시즌 K리그1 첫 번째 기록이다. 주니오는 인천을 상대로 5경기 연속골을 터트려 ‘인천 킬러’임을 다시 입증했다. K리그1 역사상 한 팀에서 득점 해트트릭과 도움 해트트릭이 동시에 나온 것은 통산 5번째다.

인천은 전반 39분 부상으로 빠진 이준석 대신해 교체 투입된 김호남이 후반 4분 만에 부상으로 빠지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