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국감]홍남기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여부, 조만간 결정”

by이명철 기자
2019.10.23 11:26:08

“개도국 유지 시 미국 무역 영향 감내해야 할 것”
“개도국 포기할 경우 농업에 대한 대안 준비해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9년 종합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무역기구(WTO) 내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여부와 관련해 “대외경제장관회의(대경장)가 열리면 여러 (관계부처) 장관 의견을 수렴해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참석해 개도국 지위 결정에 대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의 질문에 “조만간 관계부처 회의를 거쳐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측이 한국의 개도국 지위 포기를 바라고 있냐는 김 의원에 질문에 “(개도국 지위 포기) 해당 요건이 4가지가 있는데 다 해당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미국의 포기 요구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만약 한국이 개도국 지위 유지를 결정해 미국과의 무역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결정날 지 논의해봐야겠지만 만약 미국측에서 생각한 것(개도국 포기)과 다른 의견이 나오면 상응하는 조치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부총리는 개도국 지위 포기 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농업 분야와 관련해 “(개도국 지위) 문제를 검토할 때 가장 중요한 분야”라며 “농업에 대한 대안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