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反文연대, 대통령 싫다고 친박·극우와 손잡겠단 것"

by유태환 기자
2018.11.16 10:53:58

16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출연
"대통령 못 한다고 야당 그냥 찍어주지 않아"
"민주당과 내란 선동 통진당 연대 거울 버전"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0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6일 일부 야권에서 언급하는 반문(문재인)연대에 대해 “문 대통령 싫다고 친박(박근혜)과 극우 꼴통하고 손잡겠다는 뜻”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가치판단 없이 세 결집을 위해 이합집산(離合集散)하는 정치적 꼼수일 뿐이라고 비판한 셈이다.

하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민들이 문 대통령 못한다고 해서 이쪽 야당을 그냥 찍어주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야당도 혁신을 해야 하는데 지금 이야기 나오고 있는 반문연대는 일종의 묻지마 반문연대이고 본질은 사실 친박연대”라며 “박근혜 전(前)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는 사람들, 여전히 헌법재판소 판결을 부정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사람들하고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별적으로 탄핵 하나를 보면 유무죄 논란이 있을지 몰라도 (박 전 대통령이) 헌법 정신을 부정한 것은 명확하다”며 “그런데 이제 이것을 수용을 못 하니까 헌법재판소를 해체하라고 그러는 것은 사실상 헌법 부정”이라며 “보수의 핵심가치가 헌법 수호이고 법치주의인데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은 극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당도 사실 야당의 정계개편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혁신적인 정계개편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반문한다고 누구나 다 손잡아서는 안 된다. 과거에 더불어민주당이 비판받았던 게 소위 내란 선동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하고 연대를 추진했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래서 중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대거 떨어져서 나갔는데 (반문연대는) 그것의 거울 버전”이라며 “극우 친박 세력하고 한때는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데에 앞장섰던 분이 이제는 ‘탄핵을 찬성하든 반대하든 상관없다 역사에 맡기겠다’ 그런 식으로 나오는 것은 명백한 자기 정치적 소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