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후부터 눈… 미세먼지 사라질까?

by박태진 기자
2018.01.22 11:47:49

서울 최대 3~5㎝·강원 3~8㎝ 적설 예상
“눈 그친 뒤 바람 불면 더 큰 효과”

연일 미세먼지가 서울 도심을 뒤덮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월요일인 22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밤까지 강원도(동해안 제외)에서 3~8㎝, 서울·경기도·충청도·강원 동해안에서 2~5㎝, 전라도·경남 북서 내륙·경북 내륙에서 1~3㎝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또 전국에 5㎜ 안팎의 비도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낮 최고 기온은 2~10도로 평년(0.3~7.2도)보다 다소 높아 포근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충북·전북은 ‘나쁨’ 수준을 보이겠고,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PM10)는 일 평균 농도가 31~80㎍/㎥이면 ‘보통’, 81~150㎍/㎥이면 ‘나쁨’, 151㎍/㎥ 이상이면 ‘매우나쁨’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번 눈·비로 인해 최근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통상 미세먼지는 비가 내리면 씻겨 내려간다. 눈도 대기에 떠돌아다니는 미세먼지 입자를 씻어내는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은 23일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든 비든 하나의 분수(分水) 입자의 핵을 중심으로 뭉쳐서 떨어지는 데 이때 미세먼지도 함께 떨어진다”면서 “눈이나 비가 그친 후 바람이 불면 미세먼지를 분산시켜 농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는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세먼지가 많은 상황에서 내리는 눈과 비는 미세먼지 입자를 포함하고 있어서 맞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