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80% 넘는 새 아파트에 수요자 ‘눈독’

by김기덕 기자
2019.08.28 11:25:15

전세가율 상위지역, 노후 아파트 많아 새 아파트 '인기'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전세가율이 80%가 넘는 새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전셋값과 매매가격과 금액 차이가 적어 초기 자금 부담이 낮은데다 갈아타기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어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몰리며 시세 상승 기대감도 높게 형성돼 있다.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하락한 70.6%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은 58.4%까지 낮아진 반면 지방은 전국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80%대를 기록하고 있는 지역도 있다.

시도별로 보면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충청북도로 80.4%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강원도가 80.2%, 경상북도 79.3%, 전라북도 79.2%, 충청남도 78.6% 등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높은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다.

시군구별로는 전라남도 무안군이 85.39%로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강원도 춘천시 81.98% △경북 구미시 81.69% △충북 청주시 서원구 81.33% △전북 전주시 덕진구 81.31% △강원도 강릉시 81.23% △전북 전주시 완산구 81.09% △광주시 북구 80.91% △전북 무주군 80.61% △인천시 동구 80.18% 등의 순이었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준공한지 10년 초과된 노후 아파트의 비율도 높은 편이어서,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86.05%), 충청북도(79.75%), 충청남도(73.07%), 전라북도(82.8%) 경상북도(77.92%) 등 전세가율 높은 지역들이 노후도 70% 이상의 비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가율이 높으면 기존 자금에 조금만 더 보태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한데다 노후 아파트 비율도 높아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또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실거주자들의 유입이 많고 임차수요가 풍부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매매거래 또한 활발해 환금성도 우수한 편이다”고 전했다.

연내에도 전세가율이 80% 이상인 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돼 눈길을 끈다.

전북 전주시에서는 한화건설이 10월 초 주상복합용지 1,2블록에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5층, 총 6개동(아파트 4개, 오피스텔 2개) 규모의 복합단지다. 주거시설은 전용면적 84~172㎡ 아파트 614가구와 전용 84㎡ 단일면적의 주거용 오피스텔 203실이 있다.

전남 무안군에서는 제일건설이 이달 남악신도시 22블록에 들어서는 ‘남악 오투그란데 더 테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무안군 삼향읍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6개동, 전용면적 119㎡~131㎡, 총 144가구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