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조홍래 한투운용 신임 대표이사

by김인경 기자
2014.12.19 15:39:27

조홍래 한투운용 신임 대표이사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새 사령탑으로 조홍래 한투운용 상근감사가 새로 임명됐다.

19일 한국금융지주는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시대의 자산관리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조 상근감사를 새 신임 대표로 임명하는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조 신임 대표이사는 1983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한 후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마쳤다. 1992년 한국경제연구원에 입사했고 특히 지난 2002년부터 동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그의 거시적인 안목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아우르는 분석적인 시각을 갖추고 있어 한투운용을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서치센터장 시절부터 통찰력 있고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며 “한투운용의 리서치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대표는 1961년생으로 업계 CEO로서는 비교적 젊은 편이다. 이에 따라 과감하고 혁신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투운용은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한국투자 삼성그룹주 펀드’ 등 국내 주식형 펀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주식형펀드는 물론 유전마스터합작회사(MLP)와 같은 대체투자 상품, 상장지수펀드(ETF) 등 기반을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베타 운용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탄탄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조 대표이사가 회사를 자산관리 전문가 집단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자산관리 라인업을 한 뼘 더 성장시킬 수 있는 리더로 역할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동원증권 시절부터 한국금융지주와 인연을 맺은 만큼, 전임 정찬형 부회장에 이어 지주와 끈끈한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조 신임 대표는 내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CEO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2007년부터 한투운용을 이끌었던 정찬형 사장은 한투운용 부회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