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北총격사건에…"인내심 약해지지만 평화적 접근 유지해야"

by정다슬 기자
2020.09.25 12:41:54

아시아소사이어티 세미나서 견해 밝혀
"장기적 관점에서 성과 판단해야 돼"

사진= 아시아소사이어티 대담 장면 캡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연평도에서 실종된 우리 공무원을 사살한 사건과 관련해 그래도 대화는 지속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강 장관은 25일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제75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연 화상 회의에서 정부의 그간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가 후퇴한 것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 판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며칠 전 북한의 총격으로 우리 국민이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매번 이같은 일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의 의지(readiness)와 호의, 인내심은 줄어들지만, 장기적으로 평화적 접근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는 동안, 북한이 한국인을 총살하거나 개성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사건을 언급했다. 또 강 장관에게 현 한반도 정세를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장관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모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 교착상태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는 그들이 다시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 비핵화를 위한 논의를 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코로나 19와 홍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현재 내부 문제에 집중해 대화의 문을 닫고 있다며 오는 10월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에 어떤 메시지를 보낸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폐쇄적이며 고립된 국가를 상대(engage)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좌절스럽고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며 “사건들은 긴 관점에서 분석되고 연구되고, 그 과정은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