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복 논란’ 승리 측 “핼러윈 파티 때 빌려 입은 옷”

by장구슬 기자
2019.03.20 10:45:37

승리가 2014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찰 제복을 입고 올린 사진. 현재 이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사진=승리 인스타그램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빅뱅의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의 경찰 제복 논란에 대해 승리 측 변호사가 ‘빌린 옷’이라고 해명했다.

승리는 지난 2014년 11월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충성”이라는 글과 함께 경찰 제복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경찰복은 경정 계급인 ‘무궁화 3개’로 이름표가 있으나, 정확한 글자는 보이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해당 사진이 게시된 시점은 승리가 서울 강변북로에서 과속으로 앞서 가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두 달 후였다.



사고 당시 현장 블랙박스 영상에는 승리의 차가 2개 차선을 가로지르는 등의 모습이 담겨 누리꾼 사이에서 음주운전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원인을 과속으로 결론짓고, 과속 혐의에 대해서만 경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승리가 입은 경찰복이 ‘승리 단톡방’에서 지목된 ‘경찰 총장’인 윤 총경의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윤 총경은 “2014년에는 승리를 알지도 못했고, 빅뱅이라는 그룹조차 몰랐다. 당사자 확인을 거치지 않은 추측성 보도로 인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승리 측 변호인도 사진 속 경찰복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2014년 당시 핼러윈 파티 때 대여업체에서 빌려 입은 옷”이라며 “사진도 SNS에 올린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지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