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한라건설 증자 참여 후 주가 상승"

by김형욱 기자
2014.03.06 14:55:45

국민연금의 이사 재선임 반대 결정에 반박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만도(060980)는 국민연금이 한라건설 유상 증자 참여로 주주권익을 침해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한라건설 증자 후 주가가 상승했다”고 6일 반박했다.

국민연금은 이날 앞서 주주권익 침해 등을 이유로 7일 열리는 만도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사현 현 대표(부회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만도는 참고자료를 통해 “현재 주가는 13만6500원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한 지난해 4월 12일(9만9500원)보다 37.2% 늘었고, 지주사인 한라(6630원)도 같은 기간 6.9% 늘었다”고 밝혔다. 만도의 주가는 유상증자 참여 결정 직후인 지난해 4월 18일 7만380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코스피 지수는 1924.23원에서 1970.26원으로 2.4%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만도는 이어 국민연금을 포함한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투자도 늘어나며 지분율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간 기관투자자의 지분율은 약 26%에서 43%로 17%포인트 늘었다. 국민연금 지분율도 9.7%에서 13.4%로 3.7%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국민연금이 7일 주총에서 신사헌 이사 재선임 반대를 의결하더라도 실제 통과될 가능성은 작다. 한라그룹이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 기관투자자도 의결권을 만도 측에 위임했기 때문이다. 안건 통과를 위해선 전체 주주 4분의 1 이상이 참석해 과반 이상 찬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