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자사주 취득해 SK온 주식교환 추진한다

by하지나 기자
2023.03.30 12:17:36

SK온 상장 연계 주주환원 정책 발표
시가총액 10% 가량..매입한 자사주는 소각
SK온 구주매출대금 일부 특별배당도 추진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이노베이션은 향후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기업공개(IPO)시점에 두 회사의 주식 교환을 추진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주주와의 대화’ 행사에서 “SK이노베이션이 공개매수를 통해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그 대가로 SK온 주식을 교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재무부문장은 이어 “SK이노베이션은 단순히 주식교환에 그치지 않고 주식교환을 통해 취득한 SK이노베이션 자기 주식은 소각을 추진해서 SK이노베이션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식 교환이 추진되는 시점에 밸류와 주주의 공개매수 참여 정도에 따라 주식교환 규모는 유동적이지만 SK이노베이션 시가총액의 10% 수준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SK온의 구주매출 대금의 일정 부분은 특별배당을 통해 주주분들에게 투자 성과를 향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문장은 IPO 시기와 대해선 “충분히 수익성이 확보되고 안정적인 시점, 빨라야 2025년 이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2024∼2025 사업연도 배당 가이드라인으로 최소 주당 2000원 수준의 현금배당을 우선순위에 두고 검토 중이다. 김 부문장은 “적자 발생으로 배당 지급이 없었던 2014년과 2020년을 제외하고는 최소 2000원 이상의 배당을 실시해왔으며 이 같은 과거 배당 수준을 감안해서 최소 2000원 수준의 주당 배당금 설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의 모든 경영활동은 기업 가치를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실행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주주환원 정책 외에도 SK온의 조속한 수익성 개선,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성과 가시화 등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SK온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2023년 연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플러스, 2024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SK온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수율, 가동률 및 판가 개선, 구매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주총에서 김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김주연·이복희 사외이사와 박진회 감시위원 신규 선임안,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