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콩 알레르기'?...서울동부구치소, 진짜 '콩밥' 나오나

by박지혜 기자
2018.03.23 11:28:3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서울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콩 알레르기’가 있다?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콩 알러지 있어’라는 자막이 띄워진 YTN 뉴스 화면이 퍼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른바 ‘콩밥’을 먹어야 하는 이 전 대통령의 식단을 궁금해하는 등 호기심을 나타냈다. 한 누리꾼은 과거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콩국수로 유명한 시청역 인근 식당을 즐겨 찾았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합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YTN이 이 전 대통령의 구치소 이동 모습을 생중계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 동부구치소로 이동 중’이라고 띄운 자막에 ‘콩 알러지 있어’라는 문장을 넣은 것이다.



YTN 뉴스 ‘합성’ 화면(위)과 원본 화면
설사 이 전 대통령이 ‘콩 알러지’가 있다고 해도 구치소에서의 식사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가 공개한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동 주간 식단표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첫 구치소 식사로 모닝 빵과 쨈, 두유, 양배추 샐러드를 받았다.

점심으로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마늘종 중멸치 볶음, 조미 김, 깍두기이고 저녁은 감자 수제빗국, 오징어 젓갈 무침, 어묵 조림, 배추김치가 준비돼 있다.

구치소에서의 식사는 아침은 비교적 가벼운 음식으로 제공되며, 점심이나 저녁은 ‘쌀밥’을 포함한 보편적인 식단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치금으로 반찬이나 간식 등 ‘사식’을 사 먹을 수도 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다른 수용자들과 마찬가지로 식사가 끝나면 세면대에서 스스로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해 반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