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국민의힘, `이재명 죽이기` 올인…국론 분열"

by이상원 기자
2022.05.16 11:02:46

16일 민주당 중앙선대위회의
"이재명, 당 대표하는 지도자…국힘 예의 갖춰야"
윤석열, 강용석 전화에 "명백한 정치 중립 위반"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16일 “국민의힘이 가짜뉴스와 흑색선전까지 동원해 `이재명 죽이기`에 올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선거를 앞두고 고질적인 막말과 흑색 선전으로 여야 갈등과 국론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위원장을 겨냥한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위원장이 연설을 위해 신발을 벗고 벤치에 올라가자 앉아 있던 시민 두 사람이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담긴 4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현재 우리 당을 대표하는 지도자”라며 “국민의힘은 예의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전화한 것과 관련해선 “깨끗해야 할 선거판에 정부와 여당이 이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명백한 정치 중립 위반이며 더이상 선거개입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윤 위원장은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강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싸우지 말라는 선거 개입성 전화를 했다”며 “당선인 신분이어도 명백한 정치 중립 위반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전국을 돌며 노골적인 지방선거 운동을 해왔지만 불법 관권선거는 꿈에라도 생각하지 한다”며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합당한 조치가 내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 대통령에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국회와 소통의 문을 열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그동안 보여준 오만과 독선을 내려놓고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국민께서 부적격 판정을 내린 국무위원 후보들에 대해 결자해지 차원에서 즉각 정리해 주시기 바란다”며 “고집과 독선으로 국민과 싸워 이기려는 자세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