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4대그룹 총수 막내 구광모 "가르침 주시면 좋은데 안타깝다"

by배진솔 기자
2020.10.27 11:30:36

27일 이건희 회장 장례식 삼일째 빈소 찾은 구광모 LG그룹회장
구자용·구자균·구자열 등도 빈소 찾아 애도의 뜻 표해
심재철 전 의원·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어제 이어 두번 찾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7일 오전 10시39분께 고(故) 이건희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진=배진솔기자)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 서울병원의 고(故) 이건희 회장의 빈소에는 아침부터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장례식 사흘째인 27일 이 회장의 빈소에는 주요 그룹 4대 총수 중 막내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방문해 조문했다.

이날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원불교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9시에 도착해 고 이건희 회장의 영정 앞에서 호법을 위한 법문을 읽었다.

오전 10시 39분께 빈소를 찾은 구광모 회장은 조문을 마치고 나와 “재계 어르신 분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좋은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건희 회장에 대해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분들에게 인사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날 구광모 회장 외에도 구자용 LS네트웍스(000680)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자열 LS(006260)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구자열 회장은 “좋은 곳에 가셨으리라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전날 몰린 조문객으로 전날에 이어 이날 다시 빈소를 찾은 인사도 있었다. 심재철 전 의원은 오전 10시부터 빈소를 찾아 “워낙 사람이 많이 밀려서 어제 문상을 못했다”며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이 쓰러지니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 일으켜주셔서 고맙다고 해서 잘 챙겨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도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았다. 황각규 부회장은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분”이라며 “요즘 같은 경제환경에서 세계 경영을 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를 어떻게 하면 잘 일굴 것인가에 대해서 좋은 지표도 많이 말해주셨고 몸소 실천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추머 모세 주한 헝가리 대사, 정운찬 총재,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주한 스페인 대사,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등이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