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재생에너지 녹색프리미엄 도입한다

by문승관 기자
2020.09.02 11:00:41

산업부, RE100 이행 지원방안 발표
‘태양광 R&D 혁신전략’ 등 체계적 지원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녹색 프리미엄 제도를 시행한다. 인증서(REC) 구매, 제3자 PPA, 지분 투자, 자가 발전 등 5가지 재생에너지 구매·사용 방안을 마련해 RE100 캠페인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그린뉴딜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그린뉴딜의 성과 창출을 위한 재생에너지 분야 제도혁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태양광, 소재·부품·장비 기업, 에너지기술평가원 간 ‘태양광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협약서(MOU)’를 체결하고 세계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려는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태양광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구축 사업’은 그린뉴딜의 대표 과제인 그린에너지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으로 2022년까지 총 사업비 253억원을 들여 진행한다.

이번 협약은 연구센터 설계, 장비 선정, 운영조직 구성 등에 대한 정부, 기업(셀·모듈 및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전담기관 간 협력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기업에서는 한화솔루션, LG전자,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주성엔지니어링, 대주전자재료 등이 참여했다.

태양광 연구센터는 100㎿급 파일롯 라인을 구축해 기업이 R&D를 통해 개발한 제품의 공정·성능 등을 양산 전 단계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태양광 셀·모듈 및 소재·부품·장비 제조기업이 협력해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센터가 독일 프라운호퍼나 미국 NREL(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성능·효율 측정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국내 기업의 R&D 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태양광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민·관이 합심해 차세대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코로나19 이후 더욱 큰 성장을 예상하는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현황도 점검했다. 정부는 해상풍력에 대해 인허가 통합을 위한 원스톱기구(One-Stop Shop)를 설치할 예정이다.

국민 주주 프로젝트 등 주민이익공유를 제도화하고 환경·안전·폐기물 등 부작용 대응을 위한 통합관리체계를 마련해 수용성·환경성·안전성을 갖춘 지속할 수 있는 확산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강화를 위해 태양광은 고효율·신시장·저단가 등 3대 분야에, 풍력은 프로젝트에 맞춰 초대형 터빈, 부유식 등에 기술개발 지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정책간담회에서는 기업의 자발적인 재생에너지 사용촉진을 위한 ‘RE100 이행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다양한 이행수단을 마련해 기업 등 전기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녹색 프리미엄제, 인증서(REC) 구매, 제3자 PPA, 지분 투자, 자가발전 등 5가지 재생에너지 구매·사용 방안을 마련했다. 에너지공단은 RE100 지원기관으로서 이행수단별 재생에너지 구매·사용 실적을 추적하고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성 장관은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RE100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해 나간다면 우리나라가 그린뉴딜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