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모교 방문에 “페미대장부 온다"…문산초 "조사 중"

by이세현 기자
2021.08.04 11:25:09

문산초 교사라 밝힌 누리꾼이 올린 비난 글 확산
누리꾼 비판 잇따르자 게시글 삭제
문산초 측 "작성자 잡겠다"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0·광주여대) 선수가 광주에 위치한 모교 문산초등학교를 찾은 가운데 자신을 이 학교 교사라고 지칭한 누리꾼이 이를 비방하는 글을 커뮤니티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문산초는 글 게시자를 찾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 모교인 문산초를 방문한 안산 선수. (사진=연합뉴스)
문산초 측 관계자는 4일 이데일리에 “안 선수 관련 비난 글을 게시한 사람은 교직원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라면서도 “작성자가 누구인지 잡기 위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 선수는 지난 3일 문산초를 방문해 당시 자신을 가르쳤던 양궁부 감독과 후배 등을 잇따라 만났다. 이 행사에는 교직원 15명, 양궁부 학생 7명 등 총 22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안 선수가 문산초를 방문하기 약 1시간 전에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그의 모교 방문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안 선수가 방문한다는 현수막 사진과 함께 “X 됐다. 일하고 있는데 페미대장부 안산 온다. X발”이라고 말했다.

이를 본 커뮤니티 이용자가 “학생이냐”고 묻자 작성자는 “교사”라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이 게시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글 게시자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저런 사람이 진짜 교사라면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 있을까” “교사 자질이 없다” “당장 수사가 필요할듯” 등 반응을 보이며 피반을 쏟아냈다.

문산초 교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안산 선수의 방문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사진=커뮤니티)
관심이 집중되자 디시인사드에 작성된 글은 현재 삭제됐다. 하지만 캡처된 글이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며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