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손원평·박소영 찾는다

by김미경 기자
2022.12.02 15:52:25

제4회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공모
대상 고료는 2000만원, 우수상 500만원
응모 접수 내년 2월26일까지, 발표 안된 창작품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스노볼’, ‘아몬드’, ‘위저드 베이커리’, ‘나인’ 등의 소설을 펴내며 한국 영어덜트 문학의 새 길을 터 온 출판사 창비가 한국 대표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제4회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을 공모한다고 2일 밝혔다.

‘영 어덜트(YA) 소설’이란 ‘헝거 게임’, ‘메이즈 러너’, ‘트와일라잇’ 시리즈처럼 주인공의 고난이나 시련, 모험, 사랑 등을 통해 성장을 그린 소설을 뜻한다.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 독자가 대상이며, 신인 및 기성 작가 모두 응모 가능하다.

창비 관계자는 “영화처럼 전개가 빠르고 흡인력이 강한 이야기이되 판타지, SF, 로맨스,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등 전 장르에 열려 있다”며 “자신의 운명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10대 주인공의 이야기,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등 다채로운 서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역대 수상작을 보면 면면이 화려하다. 제1회 대상 수상작은 박소영 작가의 장편소설 ‘스노볼’이다. ‘스노볼’은 출간 1년 만에 미국 등 3개국 번역 수출, CJ ENM 영상화 확정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 후속권 ‘스노볼2’은 놀라운 흡인력을 지닌 SF블록버스터로서 카카오페이지 누적 98만뷰를 기록하며 종이책과 웹소설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이외에 김나경 장편소설 ‘1931 흡혈마전’(1회 우수상), 이지아 장편소설 ‘버려진 우주선의 시간’(카카오페이지 특별 선정작, 스윙테일), 권시우 장편소설 ‘소소하게 초인들이 모여서, 소초모’(2회 우수상), 최정원 장편소설 ‘폭풍이 쫓아오는 밤’(3회 우수상) 등이 있다.

창비에서 펴낸 영어덜트 소설 가운데 손원평 장편 ‘아몬드’는 국내 판매 100만부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 세계 20여개국으로 번역 판권이 수출되면서 영미권에서 주도해 오던 영어덜트 소설 분야에 한국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4회 응모 접수는 2023년 2월 26일까지다. 이메일로 응모 가능하다. 예심과 본심을 거쳐 2023년 4월 20일 창비 홈페이지 및 카카오페이지에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대상 고료는 2000만원, 우수상은 500만원이다. 수상작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를 검토, 창비에서는 단행본 및 전자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원고와 함께 반드시 등장인물 소개, 이야기의 기승전결과 구체적인 에피소드가 담긴 스토리 트리트먼트를 제출해야 한다. 또 기존에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품만 응모할 수 있다.

자료=창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