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임원인사…정기선 전무 승진 '오너경영' 강화

by이재호 기자
2015.11.27 11:49:47

신현수 중앙기술원 전무 등 6명 부사장 승진
책임경영 체제 확립…사상 첫 여성임원 탄생

정기선 현대중공업 신임 전무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이 사업별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세대 교체를 가속화하는 방향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정몽준 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오너 경영 체제도 공고해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3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27일 후속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신현수 중앙기술원 전무와 강명섭 현대오일뱅크 전무 등 6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정임규 현대중공업 상무 등 15명이 전무로, 상무보 36명이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정기선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오너 경영 체제 강화의 신호탄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 신임 전무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및 인도와의 협력사업을 책임지고 수행하면서 조선과 해양 업무를 통합하는 영업본부의 총괄부문장도 겸직하게 된다”며 “영업 최일선에서 발로 뛰면서 해외 선주들을 직접 만나는 등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57명이 상무보로 선임되면서 임원 대열에 합류했다. 상무보 신규 선임자 중 40대가 50%를 차지할 정도로 세대 교체에 방점이 찍혔다.

책임경영 체제 강화는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 대규모 적자를 낸 해양플랜트 사업 임원을 대거 교체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 분야의 중요성을 감안해 중앙기술연구원장을 부사장급으로 높였다.

현대중공업은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전력기기 해외영업1부의 이진철 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창사 이래 최초로 여성 임원도 배출됐다. 향후 여성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