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다시 2100명 넘어…확진율 2.9% 치솟아

by김기덕 기자
2021.12.07 11:38:15

이달 들어 단 하루 제외하고 연일 2000명대
확진율 올 들어 최고치…주말 효과도 무색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700명 이상 늘며 다시 2100명대로 올라섰다. 이달 들어 단 하루만 제외하고 연일 2000명대 신규확진자가 나오며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에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서울시에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2120명(6일 발생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전 보다 712명, 일주일 전 보다는 934명이나 많은 수준이다.

7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제가 시행된 이후 16일 1436명, 23일 1734명, 24일 1760명, 26일 1888명, 30일 2222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한 달 동안 다섯 차례나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확진자 수는 2267→2099→2273→2032명으로 지난달 30일에 이어 닷새 연속 2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후 지난 5일 소폭 줄었다가 6일 다시 2000명대로 치솟았다. 지난달 13일 시작된 요일별 최다 기록 경신은 이달 6일까지 24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은 확진율(전날 검사인원 대비 당일 확진자 비율)이 올 들어 최고치인 2.9%로 치솟으며 검사인원과 무관하게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요일이었던 지난 5일 검사 인원이 7만3692명으로 전날보다 2만7000명가량 줄었음에도 다음 날인 6일에는 2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확진율이 2.9%대로 치솟은 영향이다. 지난 4일과 5일 확진율은 각각 1.5%, 1.4%를 기록했다. 월요일인 6일 검사 인원은 14만8623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해 7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병상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전체 361개 병상 중 318개를 사용 중으로 잔여 병상은 43개 뿐이다. 가동률은 88.1%다. 이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비상계획 조치 기준인 75%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7.4%, 잔여병상은 553개다. 경증환자가 입원하는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은 59.9%, 2274개 병상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날 집단감염 주요 사례는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 14명, 서대문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12명, 동작구 소재 시장 관련 5명. 중랑구 소재 병원 관련 4명 등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 중인 사례는 1053명으로 전체 확진자 수의 약 50%의 비중을 차지한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25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1239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16만8705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2만883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