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美 얀센 어마어마한 분량 폐기" vs 당국 "발언, 좀 놀라워"

by박경훈 기자
2021.06.18 14:31:05

권영진 "文 백신 외교, 칭찬할 수 없어"
"백신 스와프 이뤄지지 못하고 장병용만 가져와"
권준욱 "매일 지자체와 혼연일체 진지 논의"
"정부에 계속적 신뢰 당부, 혼란 없기를"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권영진 대구시장의 ‘정부 백신 외교 실패’ 발언에 대해 “처음 질문을 접했을 때 좀 놀라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권 본부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그 이유로 “총리를 중심으로 거의 매일 중대본 회의를 진행하면서 전체 부처 그리고 관련된 지자체가 모두 참여해 백신접종을 포함한 모든 문제에 대해서 투명하고 진지하게 논의하면서 혼연일체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권 시장은 16일 대구시의회 시정질의에서 “대통령의 백신 외교에 대해 제가 심하게 비판한 것이 불편한 것 같다. 그러나 저는 칭찬해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과 관련해 우리 국군장병 55만명분을 얀센으로 지원받은 것을 지금도 칭찬해드릴 수 없다”며 “백신 스와프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루어지지 못했고 55만 군 장병용만 가지고 왔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얀센은 미국에서도 4월 중순부터 임시 사용중단됐고 어마어마한 분량이 폐기되고 있다”며 “우리 국군장병 55만명 중 30세 미만은 41만명이 넘고 30세 미만은 얀센 백신을 접종 못한다. 이해가 안 간다”고 주장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에 대해 “이미 다 알고 계시다시피 얀센 백신의 경우는 미국에서 임시 사용 중단되었다가 다 해소된 후 접종이 재개된 바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얀센 백신에 대해서는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 충분히 검증한 이후 도입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계실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예방접종에 대해서 계속적인 신뢰를 당부드리며, 이에 대해서는 혼란이 없기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