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손학규, 사욕으로 당 망가뜨리지 마라…최고위 불참"

by박경훈 기자
2019.07.24 10:21:51

24일, 최고위 불참…입장문 통해 손학규 비판
"孫, 혁신위 중단 책임 엉뚱한 곳에 돌려"
"당대표 권위와 리더십, 회복 불능 상태 접어들어"
"내일 비상회의 개최, 대응방안 결정"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4일 “손학규 대표는 더 이상 사욕으로 당을 망가뜨리지 말고 1차 혁신안을 최고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라”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손 대표가 혁신위에서 의결한 1차 혁신안에 불복하고, 최고위 안건 상정을 거부하면서 당을 또다시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손 대표 본인의 불복 때문에 빚어진 혁신위 중단 책임을 엉뚱한 곳에 돌리며 당대표가 앞장서서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는 자신이 제안해서 만든 혁신위의 결정사항에 불복하고 혁신위 재개를 방해하는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을 범하고 있다”면서 “당헌당규의 셀프유권해석, 사당화, 독단적인 당 운영으로 인해 이미 추락할 대로 추락한 당대표의 권위와 리더십 또한 회복 불능의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손 대표가 당 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안건인 혁신안 의결은 또다시 회피하면서 기타 당무 안건들을 최고위에 상정하는 것은 국민들 앞에서 고성을 주고 받으며 쌈박질을 벌이는 추태를 또 다시 보이자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내일(25일) 최근 당 상황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바른미래당 정상화를 위한 전·현직 지역위원장 비상회의’를 개최한다”며 “이날 회의에서 혁신위 재개 및 당 정상화를 위한 지역위원장들의 입장을 정리하고 이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