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버스 '혈흔', 사람 피 아니다"...경찰 확인에 누리꾼 "그럼?"

by박지혜 기자
2018.02.08 10:50:1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된 ‘대구 버스 혈흔’에 대해 대구 경찰이 사실을 알렸다.

지난 6일 대구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계정 ‘실시간 대구’에 “방금 외국인이 뭘 싸가는지, 봉지 들고 내렸는데 피가 줄줄 흘렀다”는 글과 함께 핏자국이 선명한 버스 바닥 사진이 올라왔다.

당시 해당 버스에 타고 있었다고 밝힌 누리꾼들은 “외국인이 버스에서 내린 후 버스 기사가 바닥을 닦았다”, “버스에서 피비린내가 났다”는 등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러한 사실이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면서 누리꾼 사이 논란이 커졌다.



사진=대구 경찰 페이스북
이에 대해 대구 경찰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외국인이 들고 있던 봉지에서 피가 많이 흘렀다는 SNS상 게시물과 관련, 해당 버스를 찾아 혈흔을 분석한 바 사람의 혈흔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또 혈흔을 분석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범죄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경찰의 이같은 설명에도 누리꾼은 “사람 혈흔이 아니면 뭔가?”, “동물 학대는 아닐지 의심스럽다”는 등 석연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경찰은 댓글을 통해 “내용 확인 즉시 버스 차고지에 형사팀을 급파해 간이키트 검사를 한 결과, 인혈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고 동물 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감정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