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감염 기간 단축…'기승전-백신' 강조한 백경란 청장(종합)

by박경훈 기자
2022.08.11 12:05:16

6월 이전 재감염 간격, 6~7개월→7월, 5개월 내외
재감염 비율, 2주 연속 5%↑…누적 14만 넘어
접종 횟수↑, 재감염 후 사망 가능성↓
3세대 원숭이두창 백신 5000명분, 오늘 국내 도입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재감염 기간이 단축되고 있다며 다시금 예방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3세대 원숭이 두창 백신 1만 도스(5000명분)는 인천공항을 통해 오늘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사진=연합뉴스)
백경란 청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6월 이전의 경우에는 (재감염 간격이) 평균 6~7개월(평균 229일)로 보였었다”면서 “7월에 발생했었던 케이스를 보면 5개월 내외(154~165일)로 이전에 비해서 단축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6월 4주부터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비율이 2.94% → 2.86% → 2.87% → 3.71%에서 7월 3주 6.59%(2만 7713명)까지 뛰었다고 밝혔다. 7월 4주도 5.43%(2만 8966명)로 2주 연속 5%를 넘었다. 누적 재감염 추정 사례는 14만 2513명을 기록했다.

(자료=질병관리청)
최초 및 2회 감염 시기별 분포는 ‘오미크론(BA.1)-오미크론(BA.2)’이 36.5%, ‘델타-오미크론(BA.2)’이 23.0%, ‘델타-오미크론(BA.1)’ 11.2% 순으로 높았다.

연령대로 보면 7월 2회 감염 추정사례 중 17세 이하의 비율은 49.2%로 2020년 1월 이후 확진자 중 17세 이하의 비율인 23.1%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접종력을 보면 7월 기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군이 약 12%임에도 불구하고 7월 2회 감염 추정사례 중 미접종군은 약 50%로 높았다. 백 청장은 “예방접종을 하면 미접종에 비해서 재감염의 위험을 낮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결과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백신접종에 따른 2회 감염 추정사례 발생 및 사망 진행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2회 감염되거나, 2회 감염 후 사망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구체적으로 2회 감염 발생 위험은 ‘미접종군’에 비해 ‘2차 접종 완료군’은 48%, ‘3차 접종 완료군’은 74% 낮았다.

감염횟수와 관계없이 ‘3차 접종 완료군’에서는 감염 후 사망 진행 위험이 95% 이상 낮았으며, 2회 감염시에서도 접종횟수가 증가할수록 사망 진행 위험도는 낮게 나타났다.

백 청장은 다시 한 번 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자연감염으로 얻은 면역으로는 재감염이나 중증화를 예방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접종 시기에 맞춰서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중요하고, 감염 이후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료=질병관리청)
그러면서 예방 접종의 안정성에 대해서도 다시 강조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50대 이상에서 이상반응 신고율은 3차 접종(1.49%)보다 4차 접종(0.61%)에서 더 낮게 나타났다. 4차 접종 후 발생한 3345건의 이상반응 신고 중 약 93.5%(3127건)는 발열,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이었다.

백 청장은 “4차 접종을 했을 때 이전 접종에 비해서 이상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많이 낮다”면서 “전체 이상반응 중에 중대한 이상반응은 매우 드물고, 일반적인 이상반응이 흔히 나타난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 청장은 해외 제약사 바바리안 노르딕에서 생산한 3세대 두창 백신 1만 도스(5000명분)가 인천공항을 통해서 오늘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캐나다 보건부에서 허가된 유일한 원숭이 두창 백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