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싸고 규제 피한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 '눈길'

by이진철 기자
2017.08.30 11:39:11

김포한강신도시·시흥장현지구 연내 분양 봇물
택지지구 희소가치 높아져.. 교통 등 편의시설 개선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 조감도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 전역이 청약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규제를 피한 수도권 택지지구 신규 분양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이 청약자격 강화, 분양권 전매제한, 대출규제 등으로 청약 셈법이 복잡해진 것과 달리 각종 규제로 인한 부담이 덜한 데다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돼 택지지구 내 분양 단지의 희소성도 높아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동탄2신도시 등 청약조정대상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1만297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시흥시 장현지구 등에서 3882가구 분양으로 가장 많고 김포시는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3270가구, 화성시 1599가구, 양주 1431가구, 파주 1049가구, 이천 975가구, 의정부 766가구 등이다.

이들 택지지구는 1년이면 전매제한이 풀리는데다 청약통장 가입 뒤 1년이면 가구주, 2주택 여부 등에 관계없이 1순위로 청약 가능하다. 청약통장 없이도 2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 폐지에 따라 올해 말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되고, 아파트 공급 자체도 줄어들고 있어서 택지지구 내 아파트의 희소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호반건설은 9월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Ac10블록에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를 전용면적 101㎡ 696가구를 분양한다. 단지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을 마친 4개 단지와 함께 3226가구의 브랜드타운이 완성된다. 김포한강로 접근도 쉬워 서울 진입이 빠르고, 2018년 말에는 김포도시철도 개통호재도 누릴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 및 청약조정대상지역은 청약자격 등이 까다롭고, 주택담보대출 제약도 많아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 이라며 “수도권 택지지구는 규제가 적고, 교통과 생활편의시설 등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 서울을 대체할 만한 대체 주거지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 광석동 일대에 조성되는 공공택지인 시흥장현지구도 연내 분양이 본격화한다.

9월 계룡건설은 C1블록에 장현지구 첫 일반분양 아파트인 ‘시흥 장현 계룡리슈빌’ 전용면적 69~119㎡ 89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원개발도 10월 B7블록에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 전용면적 73~84㎡ 447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장현지구에서는 2018년 개통을 앞둔 소사-원시선과 2023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복선전철을 이용할 수 있다.

대방건설은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EAA5, EAA12 블록에서 ‘화성 송산 대방노블랜드’ 전용면적 73~115㎡ 99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아건설은 양주시 양주옥정지구 A6-2블록에 ‘양주 옥정 모아미래도’를 분양 예정이다. 총 620가구 모두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호반산업은 이천시 마장지구 B3블록에서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82㎡ 442가구를 공급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이천 마장지구는 이천시 최초 택지개발지구로 이번 첫 분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