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셀, 국내 첫 경량항공기 안전성인증…올해 양산

by정태선 기자
2018.01.02 12:46:56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베셀은 2인승 경량항공기 KLA-100이 국내 업체 최초로 항공안전기술원(KIAST) 안전성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장관이 인증하는 ‘안전성인증’은 비행장치의 설계·제작:비행성능 등을 ‘항공안전법’에 따라 전문검사기관으로부터 검증 받는 제도이다.

베셀(177350)은 2017년 12월 21일 총 4년간의 연구개발 기간 중 7개월간의 비행시험을 통해 구조건전성시험, 계통기능시험, 항공기 지상시험 등의 안전성을 인정받아 올 해부터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베셀의 2인승 경량항공기인 KLA-100은 최고 속도 245km/h, 최대 운용 고도 4267m, 항속거리 1400km/h, 연료적재 공간 130리터로 최대 6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첨단 탄소복합재료를 사용해 기체 경량화를 실현했으며, GPS 위성 수신을 통해 화면에서 조종사가 간편하게 비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계 경비행기 시장은 연간 2000여대 수준의 3조원대 규모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시장 규모가 가장 크지만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2020년 5000여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셀은 현재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항공레저 산업이 활발한 유럽, 미주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베셀 측 관계자는 “KLA-100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경량항공기로서 국내 항공사업의 발전과 함께 민간항공기 수출의 선구자가 될 것”이라며 “경량항공기사업과 함께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공공용 드론 사업을 통해 베셀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달 28일 정부가 4차 산업혁명위원회 3차 회의를 통해 공공분야에서 5년간 3700여 대(3500억 원 규모)의 수요를 발굴하고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향후 베셀이 공공분야 드론 시장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