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이현주, 응급실 가기 전날…혼자만 무표정

by김소정 기자
2021.03.11 11:08:34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그룹 에이프릴의 ‘그룹 내 왕따’ 논란이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아리랑 라디오 영상 캡처
이현주의 남동생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 A씨는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을 통해 이현주가 그룹 내에서 멤버들에게 왕따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아리랑 라디오 영상 캡처.
A씨는 “누나는 연습생 생활을 하다 데뷔 직전부터 왕따를 당했다”라며 “그 과정 속에서 괴롭힘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라고 했다.

이어 “오히려 전보다 심해졌고 답답한 상황을 스스로 견디다 보니 몸에 이상 증세가 많이 나타났다”고 털어놨다.

아리랑 라디오 영상 캡처.
A씨는 이현주가 괴롭힘이 심해진 상태에서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응급실 기록을 공개했다. 기록에 따르면 이현주가 응급실을 방문한 날은 2016년 5월 10일이다.

하지만 소속사는 왕따 논란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에이프릴 소속사 DSP는 3일 “이현주, 모친과 만남을 가졌다. 이현주는 본인만의 피해를 주장하며 지극히 일방적이고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요구했다”라며 “이 시간 이후 이현주뿐만 아니라, 이현주의 가족 및 지인임을 주장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모든 이들에 대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현주가 응급실 가기 전날 진행된 에이프릴의 라디오 영상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2016년 5월 9일 에이프릴은 아리랑 라디오에 출연했다. 방송 내내 다른 멤버들은 서로 대화를 하거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리액션을 했다. 하지만 현주는 다른 멤버들과 대화는 커녕 멍한 표정으로 앉아만 있었다.

방송 진행자가 멤버들에게 ”요정이랑 잘 어울리는 멤버를 지목해달라“고 하자 멤버들은 1명의 멤버들을 지목했지만 이현주는 작은 목소리로 ”전부 다“라고 답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렇게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소속사는 인정은 커녕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하다니“, ”다 포기한 것 같다“, ”마음이 아프다“, ”정말 무슨 일 있어 보이네“, ”많이 지쳐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이현주 모습에서 학대로 숨진 정인양의 모습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12일 정인양의 사망 전날 CCTV가 언론에 공개됐었다. 당시 정인양은 활발한 아이들 사이에서 교사의 품에 안긴 채 힘 없이 늘어져 있었다. 또한 홀로 조용히 앉아 있었다.

어린이집에서 힘 없이 앉아 있던 CCTV 속 정인이의 모습.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이를 본 소아과 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15개월 아기한테 맞는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자포자기랄까, 체념한 듯한 표정이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