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9.04.25 09:28:0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의 이채익, 송희경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같은 당의 임이자 의원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며 ‘너무 나간’ 발언을 쏟아냈다.
“저도 키가 좀 작다. 키 작은 사람은 항상 그 어떤 자기 나름대로 트라우마가, 좀 열등감이 있다. 저도 어려운 환경에서 여기까지 왔지만 (임이자 의원도)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정말 결혼도 포기하면서 오늘 이곳까지 온 올드미스다. 문 의장은 좋은 집안에서 경복고와 서울대를 나오고 승승장구 했으니 못난 임 의원 같은 사람을 그렇게 모멸감을 주고, 그렇게 조롱하고 수치심을 극대화하고 성추행해도 되는가”
지난 24일 이채익 의원이 문 의장의 성추행 의혹을 규탄하는 자유한국당 비상의원총회에서 임 의원를 두둔하며 한 말이다.
또 같은 당의 송희원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임 의원이) 아직 결혼을 안 한 상황인데 더더구나 그 수치감과 성적 모멸감이 어떨지”라며 “결혼도 안 한 미혼 여성을 이런 식으로 모욕했다는 건 대한민국 국회의 치욕”이라고 표현했다.
이같은 발언은 임 의원이 문 의장의 성추행으로 ‘정서적 쇼크’를 받아 병원에 가면서 자리를 비운 사이 나왔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관련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보임을 저지하기 위해 문 의장을 항의 방문했다.
국회의장실을 점거한 의원들 사이 임 의원은 문 의장의 앞을 가로막으며 “손대면 성추행”이라고 말했고, 문 의장은 임 의원의 양볼을 손으로 감쌌다. 이에 한국당은 “문 의장이 임 의원을 성추행해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을 줬다”며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반면 문 의장은 측은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실을 점거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신체 접촉이 일어났을 뿐 성추행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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