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 건자재 유통, 철근 하나로 시작해 '효자'로 거듭

by함지현 기자
2022.01.24 12:29:18

지난해 매출 3500억원 전망…전년 比 38% 신장
3000여 종의 다양한 건자재 공급…'원스톱 서비스' 지향
중소 협력사와 상품 공통 개발…판로 확대도 도와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유진기업의 건자재 유통 분야가 본업을 넘어 신성장 동력 역할을 톡톡히 하는 ‘효자’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지난 2013년 철근 하나만으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 33개 분야의 3000여 종에 이르는 건축자재를 건설현장에 공급할 정도로 몸집을 불렸다.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8%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도 가파르다.

(사진=유진기업)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의 건자재 유통 부문은 지난해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2519억원과 비교하면 신장률은 38% 수준이다. 특히 건자재 유통 진출 첫해인 2013년 114억원과 비교하면 30배가 넘는 성장을 한 셈이다.

유진기업은 레미콘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3년 건자재 사업팀을 신설하고 종합 건자재 유통회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는 목재, 시멘트·몰탈, 벽돌·블록, 단열재, 석고보드, 바닥재, 타일, 위생설비, 가전, 가구, 창호, 도어 등 내외장 마감재 및 인테리어 자재까지 3000여 종을 취급한다. 기존의 주력사업인 레미콘과 더불어 ‘건자재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우수한 건자재 제조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대형 플랜트 현장부터 중·소형 건축현장까지 모든 건설현장에 필요한 주요 건축자재를 원스톱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최종 납품처인 건설사는 레미콘 사업으로 검증된 유진기업의 신뢰를 근거로 다양한 라인업의 건자재를 일괄로 공급받음으로써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실제로 지난해 공급시장 불안정에 따른 철근 수급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도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신뢰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중소 생산 협력사와 상품 공동개발과 판로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유진기업에 건자재를 납품하는 협력업체는 300여 개 사다. 이 중 80%가량에 해당하는 250여 개 업체가 중소기업이다. 유진기업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도 건설사에 납품할 기회를 찾지 못하는 중소업체에 판로를 제공하며, 중소 제조업체와 건설사 간 동반성장의 가교역할 수행 중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지난 2019년부터 건자재 유통 사업의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서면서 기존의 주력사업인 레미콘을 넘어 종합 건자재 유통회사로 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건자재 품목을 발굴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모든 건설현장에 필요한 건축자재를 최단 시일 내에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