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 "韓, 을지훈련 때 美의 B-1B파견 제안 거절"

by김민정 기자
2017.09.03 18:37:56

사진=미 태평양사령부 페이스북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지난달 말 실시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에서 애초 한국 측이 미국이 제안한 전략 폭격기 B-1B 파견을 거절했었다고 일본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북한의 군사 도발을 강하게 견제하려는 의도로 지난달 21~ 31일까지 진행된 UFG 기간 중 괌 미군 기지에서 B-1B폭격기를 한국 상공에 파견하자고 제안했지만, 한국 정부가 북한의 괌 미사일 포위 공격 발언 이후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해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을 발사하면서 한미 양국은 B-1B 2기와 미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 4대를 동원한 합동 훈련을 한반도 상공에서 진행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의 강도 높은 군사도발 때문에 한국이 방침을 바꿨지만, 미국 측에는 한국에 대한 불신감이 남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 소식통은 신문에 “한국이 북한 문제에서 희망과 현실을 혼동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