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김남국 코인 쇼크’…민주당, 2030 지지율 급락 [NBS]
by박기주 기자
2023.05.25 11:27:02
5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
국힘 34%, 민주 27%…오차범위 밖 격차
민주, 2030·수도권·중도 지지층 이탈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의 여진이 계속되며 민주당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다. 특히 2030 세대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국민의힘과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5월 4주차(5월 22~24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4%, 민주당의 지지율은 27%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각각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상승, 하락한 수치다.
이에 따라 3%포인트 수준이던 양당의 격차는 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6%, 무당층은 29%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청년 세대에서 이끌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의 20대와 30대 지지율은 각각 23%, 28%를 기록했는데, 이는 직전 조사(25%, 33%)를 밑도는 수치다. 다만, 민주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4050 세대가 결집하며 전체 지지율 하락의 폭을 줄였다.
아울러 민주당의 지지율 변화는 지역별로도 편차를 보였다. 서울 및 경기·인천의 지지율은 각각 22%, 26%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30%, 34%) 대비 크게 떨어진 수치다. 하지만 충청권(25%→30%)과 호남(44%→52%)에서는 반등했다. 중도층 지지율은 31%에서 26%로 떨어지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
내년 총선을 바라보는 여론의 지형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직전 조사에서 ‘정부 지원론’ 44%, ‘정부 견제론’ 43%를 기록한 바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무응답 비율이 줄어들면서 각각 46%를 기록하며 팽팽하게 맞서는 구도가 형성됐다.
한편 이번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투자 논란과 관련해 응답자의 60%는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드러난 만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했고, 31%는 ‘아직 위법 행위가 밝혀지지는 않은 상황인 만큼 의원직 사퇴는 섣부르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42%) 및 진보층(48%)에서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