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23.02.01 10:51:36
[美특징주]AMD, 1분기 실적 경고에도 ‘강세’
UPS, 배당금 인상·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강화에 강세
페이팔도 구조조정 동참...7000명 짐싼다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1%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전분기 및 시장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및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ECI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목하는 임금 지수 중 하나로 노동자들에게 지급되는 임금과 임금 외 보상으로 구성된다.
월간 기준으로도 높은 지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8%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6.2%, 10.7% 급등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2001년 이후 최고의 1월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전년도에 S&P500지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후 1월에 5% 이상 상승한 5번의 사례를 보면 그해에 연평균 3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올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AMD(AMD, 75.15 ▲3.73% ▲1.41%*)
반도체 기업 AMD가 장 마감 후 깜짝실적을 발표해 시간외 거래에서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AMD는 지난 4분기에 56억달러의 매출액과 0.69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각각 55억달러, 0.67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1분기 매출액 목표치를 전년대비 10% 감소한 53달러로 제시했다. 예상치는 54억7000만달러 규모. 1분기 실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AMD가 데이터센터 부문에서의 지속 성장과 점유율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스냅(SNAP, 11.56 ▲4.24% ▼14.97%*)
소셜 미디어 플랫폼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시간외 거래에서 15%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스냅은 장마감 후 진행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과 조정EPS가 각각 13억달러, 0.14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정EPS는 시장 예상치 0.11달러를 웃돌았지만 매출액은 소폭 밑돌았다.
특히 스냅 내부적으로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10%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기업들이 디지털 광고 예산을 삭감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냅은 작년 하반기 직원의 20%를 구조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3400만달러 비용이 소요되면서 실질적으로는 적자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