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풉, 분하지?” 양보해준 車에 손가락 욕한 차주, 조롱 댓글까지
by송혜수 기자
2022.01.25 12:50:5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무리하게 끼어들면서 양보하는 차량에 되레 손가락 욕설을 날려 공분을 샀던 모닝 차량 차주가 이번에는 온라인상에서 조롱 댓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달 초 경기 성남시 분당 동천역 인근에서 벌어진 이른바 ‘자주색 모닝 손가락 욕설’ 관련 후기 글이 공개됐다.
앞서 작성자는 지난 10일 무리한 차선변경 후 손가락 욕설을 한 모닝 차주의 영상을 보배드림에 공개하고, 지난 21일 경찰 신고 후기를 밝힌 바 있다. 다만 모닝 차주는 보복운전, 모욕죄, 진로변경 위반, 방향지시등 미점등 위반 등 모든 혐의에서 무혐의를 받았다고 한다.
작성자는 “지난 22일 밤 10시께 분당 자주색 모닝 차주에게 유튜브 영상 댓글로 연락이 왔다”라며 한 누리꾼의 댓글을 공개했다. 당시 해당 유튜브에는 자주색 모닝 차량이 손가락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모닝 차주로 추정되는 이 누리꾼은 해당 영상의 댓글을 통해 분당경찰서 교통조사계로부터 받은 사건처리 결과 통지서를 공유했다. 여기에는 교통사건 신고 관련 조사했으나 혐의 적용이 어려워 내사를 종결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풉” “애 많이 쓴다” “욕 처먹고 분하니? 그게 모욕죄가 될 거라 생각했니?” “모욕 보복운전 무혐의 분하지?”등의 글을 덧붙였다. 이어 “보배드림 쪽지로 내 차 번호 많이 퍼뜨렸더라. 그거 전파 가능성이 많던데 명예훼손 알아보겠다”라며 “글 지우지 마라. 명예훼손 되긴 어려워 보이는데 그래도 한 번 해보겠다. 고생했다”라고 적었다.
이에 작성자는 해당 댓글이 달리기 2~3분 전쯤 분당경찰서로부터 같은 내용의 사건처리결과 통지서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그날 모닝을 쫓아가다가 신호에 걸려서 따라가지 않았던 것까지 댓글에 작성한 것 보면 위 댓글들은 분당 자주색 모닝 차주가 직접 작성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라며 “그 사람도 같은 문자를 받자마자 댓글을 단 것 같은데 여기에 엄청난 신경을 쓰고 동시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나 보다”고 했다.
작성자는 “아직도 본인은 당당하고 떳떳한가 보다”며 “분당이나 용인 거주하시는 분들 평소 운전하다 운전 이상하게 하는 자주색 모닝 보면 신고 많이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담당 형사님께서 모닝 차주에게 2~3시간 정도 조서를 쓰게 했고, 따끔하게 혼냈다고 한다”라며 “그러자 모닝 차주가 ‘그때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잘못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닝 차주가 어떠한 처벌도 받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친구나 지인들에게 ‘찌질한 양아치’ 이미지를 박제시킨 것만 해도 성공적인 복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연초에 액땜했다고 치고 이 사건은 끝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