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6.09.04 16:40:23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 "데이코 브랜드 살릴 것"
조성진 LG전자 H&A 사업본부장 "시그니처 브랜드 확장"
[베를린(독일)=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가전사업부문 수장들이 미국과 유럽의 초(超)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시장에서 각기 다른 브랜드로 맞붙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수한 북미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LG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 출시국 및 제품군 확대로 맞설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사장)는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유럽의 초 프리미엄 브랜드로 ‘데이코’를 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앞으로 초 프리미엄 쪽은 데이코 브랜드로 키워나갈 예정”이라면서 “빌트인 시장의 경우 미국과 유럽의 빌트인 가전 특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서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데이코 인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데이코 외에도 언제든지 인수·합병(M&A)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북미지역 럭셔리 가전시장 공략을 위해 데이코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달 7일 최종 인수 절차를 마무리짓는다. 데이코는 한때 프리미엄 주요 가전 브랜드인 바이킹(Viking)보다 앞선 인지도의 3대 가족경영 기업이었으나, 2008년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겪으며 경영이 다소 위축됐다. 삼성전자는 초 프리미엄 시장 내 이미지 구축이 단시간 내에는 어렵기 때문에 데이코 인수 및 브랜드 활용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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