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작년 시장경보 지정 2062건…전년比 21% ↓

by김보겸 기자
2023.03.24 14:28:41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거래소는 2022년도 시장경보 지정 및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 의뢰 제도의 운영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존재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들에 대해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함으로써 뇌동매매 방지 및 주가변동성 안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다.

시장경보제도는 신종 불공정거래나 이상급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투자위험을 사전에 고지하기 위한 제도다.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3단계로 조치한다.

투자주의종목은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급변하는 등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1일간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은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거나 불공정거래 개연서이 있는 매매양태를 보이는 종목에 대해 10일간 지정한다.

조회공시는 특정 종목의 시황이 급변하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회사경영과 관련한 중요정보의 유무에 대한 공시를 상장법인에 요구하는 제도다.

작년 시장경보 지정은 총 2062건이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년(2599건) 대비 21% 감소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시장충격으로 지정이 대폭 증가한 이후 매년 지정건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투자경고는 총 143건 지정됐다. 지정유형 중 단기(5일) 급등이 86건으로 60%를 차지했다. 투자위험은 총 18건 지정됐다. 지정유형 중 초단기(3일) 급등이 12건으로 67%였다.

주요 테마에 대한 시장경보 지정이 총 486건으로 24%였다. 특히 정치인 테마주 위주의 변동성 장세가 나타난 2021년도와 달리 2022년은 기업이벤트 테마주가 새롭게 등장하며 정치인(124건) 및 기업이벤트(!20건) 관련 테마에서 높은 지정 비율이 나타났다.

작년 현저한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 의뢰는 총 41건이었다. 테마주 비율은 12건이며 정치인 및 기업이벤트 관련 의뢰가 11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장경보 지정 이후 주가 상승폭이 현저히 완화됐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이상급등종목의 주가 상승폭은 지정 전일 대비 둔화 또는 하락했다. 실제로 △투자주의 5.6%→0.2% △투자경고 12.7%→3.8% △투자위험 15.4%→1.3% △매매거래정지 18.3%→3.2% 등의 주가 변화가 있었다.

조회공시 이후 전반적인 주가 진정 효과를 달성했다고도 밝혔다.

거래소는 불공정거래 사전 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시장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운영효과를 지속 분석해 제도운영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테마주의 신속한 지정 등을 통한 사이버감시 활동의 적시성 제고를 위해 테마주 통합 DB 관리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투자유의안내(Investor Alert) 제도의 적극적 운영을 위해 안내대상 종목·이슈 다양화 등 종합 개선방안을 검토하여 투자주의 환기 기능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