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최고층 모듈러주택 '용인영덕 행복주택' 본격 착공

by하지나 기자
2022.01.26 11:32:51

13층·106가구 규모..중고층모듈러 국가R&D 실증사업
20~50% 공기단축, 소음·분진 적은 친환경 건설
가리봉 시장부지 모듈러주택 건립도 성공적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말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사업인 ‘용인영덕 A2BL 경기행복주택’을 본격적으로 착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용인영덕 A2BL 경기행복주택’ 사업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원에 지상 13층, 전용면적 △17㎡ 102가구 △37㎡ 4가구 등 총 10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 중인 중고층 모듈러 국가 연구개발(R&D)연구단의 실증사업이기도 하다.

기존 국내 모듈러 주택은 6층 이하의 저층 규모에 한정됐으나 중고층 모듈러 국가 R&D 연구단과 협력해 국내 최고층(13층)에 특화된 설계, 제작, 운송 및 시공 기술을 본 사업에 구현 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용인영덕 A2BL 경기행복주택’에 적용되는 모듈러 공법이란 첨단 건축 기술을 바탕으로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공장에서 선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송 및 조립해 건축물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과 비교해 20~50%의 공기 단축은 물론 공사 과정에서 소음, 분진이 적고 폐기물도 덜 발생해 최근 차세대 친환경 건설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현장 작업을 최소화함으로써 건설안전성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주택사업의 노하우와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해 온 모듈러, 스마트건설 분야의 기술을 결집시켰다. 특히 모듈러 구조물의 내진성능을 향상시킨 업계 최초이자 국내 유일한 건설신기술 제770호에 기반한 노하우 및 다양한 프로젝트의 구조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구조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어 트렌디하고 공간효율성을 극대화한 단위 세대를 계획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서울 내 최고층·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모듈러 주택사업 ‘가리봉 구 시장부지 복합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모듈러)’도 성공적으로 건립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2년부터 모듈러 건축기술 연구개발에 돌입해 현재까지 건설신기술 1건, 특허 11건을 획득했다. 또한 전사 기술개발 조직인 스마트기술센터를 신설하면서 시공 무인화, 설계 자동화 달성을 위해 로보틱스, AI, 빅데이터, IC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과 ESG 경영 등 환경부하 저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환경 속에 모듈러 건축은 미래 핵심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며 “모듈러 공법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국내 모듈러 건축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건설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