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 창동점 “일본 불매운동, 경제보복 해결될 때까지”

by김소정 기자
2019.07.18 10:27:03

하나로마트 창동점 일본 제품 불매운동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인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은 ‘Made in Japan’이라고 적힌 제품을 전부 판매 중단했다.

김주학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 지사장은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9일부터 ‘Made in Japan’이라고 적힌 것들은 전부 판매 중단했다”라며 “품목은 한 130여가지 되는 것 같다. 맥주 같은 식음료는 40여가지 되고, 생필품은 80여 가지다”라고 말했다.



하나로마트 창동점은 일본산 제품들이 있는 자리에 ‘농협 하나로 창동점은 일본산 제품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을 부착했다. ‘NO Selling, No Buying’(판매하지 않고, 사지 않는다), ‘Boycott Japan’(보이콧 일본) 등의 문구도 있었다.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찾은 고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보이콧 안내문을 찍어 올렸고, 이는 화제를 모았다.

이번 불매운동은 내부에서도 반발 여론이 상당했다고 한다. 김 지사장은 “지금도 그러한 우려를 하는 분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면서도 “그렇지만 저희가 직장인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도리를 행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결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시작으로 일부 지점들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했다.

하나로마트 창동점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문제가 해결되면 제품 불매운동을 중단한 계획이다. 김 지사장은 “일본의 부당한 경제 조치가 계속된다면 저희도 끝까지 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그 문제가 해결된다면 저희도 이 불매운동을 그때 가서 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