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윤석열은 `검찰 기득권론자`…해임갈 것"

by이성기 기자
2020.12.02 10:46:32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추·윤 사태`, 검찰 개혁 세력과 저지 세력과의 싸움"
공수처 출범 이후 새로운 분 법무부 수장 맡을 수도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동반 퇴진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실제 대통령께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월 22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해찬 전 대표의 전기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추·윤 동반 퇴진론`과 관련해 “(4일 예정된)징계위원회에서 해임 결정으로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 본인이 `헌법주의자다` `개인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해서 국민들이 상당히 기대하고 열망을 했다”면서도 “검찰총장직을 수행하는 전 과정을 나름대로 모니터링을 해 보면 철저히 기득권에 절어 있는 검찰 조직을 엄호하는 `검찰 기득권론자`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추·윤 사태`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사회로 가기 위한 과정이자, 검찰 개혁을 바라는 세력과 이를 저지하려는 세력과의 싸움으로 판단했다.

김 의원은 “김영삼 정부 당시 민정당 정권을 `육법당`(육사 출신의 정치군인+서울법대 출신의 검찰)으로 이야기를 했다”며 “군의 정치개입은 완벽하게 정리가 됐는데 검찰은 군에 비해서 뿌리가 굉장히 깊고 철저하게 조직 기득권을 지키려는 그런 흐름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이 한 9부 능선쯤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고 저항도 세지만 돌파해야 한다”면서 “`혁명보다 개혁이 힘들다`라는 말씀들을 많은 분들께서 하셨는데 최근 상황을 보면서 절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의원은 추 장관 교체설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이후 추 장관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추 장관만큼 추진력을 갖고 자기 이미지까지 상해가면서 총대를 메기가 쉽지 않다”면서 “검찰개혁이라는 1단계를 잘 마무리 한다면 또 한 1년 가까이 법무부 장관을 하셨기 때문에 공수처가 출범한 이후 2단계는 새로운 분이 법무부 수장을 맡을 수도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