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증권가 '충여회' 주목 이유는
by이지현 기자
2022.03.10 10:23:50
윤석열 고교 동문 증권가 여의도 인맥 구축
서명석 전 유안타證 대표 등 전혁직 대거 포함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증권가 관련 인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이 서울 충암고고 출신으로 알려지며 충암고 출신들의 여의도 모임인 ‘충여회’가 주목받고 있다. 윤 당선인은 8회 졸업생으로 후보시절 충암고를 방문해 후배들과 만나기도 했다.
충여회는 2005년부터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충암고 출신들의 친목 모임이다. 현재 50여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철희 아샘자산운용 대표(충암고 11회)를 주축으로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9회)와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9회),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 부문 대표(10회), 정환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11회), 김경배 전 금융투자협회 본부장(9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직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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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충암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년이 넘게 자산운용사 대표로 일하고 있다.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는 충암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 후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에 진학해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1986년 동양증권 입사 후 2013년 동양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유안타그룹에 인수된 2014년, 다시 사장에 선임됐다가 2020년 3월 회사가 단독대표체제가 된 이후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조철희 아샘자산운용회장은 충암고,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CJ자산운용, 랜드마크자산운용, 피닉스자산운용 등에서 경력을 쌓은 후 유진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2019년부터 아샘자산운용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는 충암고, 홍익대를 졸업한 후 1986년 고려증권에 입사했다. 고려경제연구소 연구원 및 고려투자자문 운용역,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을 거쳐 삼성그룹에서 세운 에프앤가이드 대표를 맡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근혜정부 출범 때 박근혜를 지지했던 여의도 인사들이 금융권 고위직에 입성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