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학급회의 2배로 늘린다

by조용석 기자
2015.02.05 11:00:43

학급회의 연 8회서 17회로 늘려..모델학교 100곳 200만원 지원
학생이 직접 의견내고 수렴해 집행하는 ‘학생참여예산제’ 실시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올해부터 서울 초·중·고등학교의 학급회의 시간이 연 8회에서 매년 17회로 2배 늘어난다. 또 학생자치활동 모델학교 100곳을 선정해 교당 20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 교육청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교복 입은 시민 육성’을 목표로 진행되는 이번 계획은 △학생회·동아리 활동 활성화 △민주적 토론·합의문화 정착 △교원의 학생자치 지도 전문성 신장 △학교·지역사회에서 학생참여 확대 등 크게 4가지 기본 추진 전략으로 구성된다.

먼저 ‘학생회·동아리 활동 활성화’의 일환으로 학급회의 시간을 지난해 연간 8회에서 17회로 늘린다. 교장은 한해 두 차례 이상 학급회의 등을 통해 모인 학생들의 의견을 받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전달해야 한다.



민주적 토론·합의문화 정착을 위해서 △우리학교 대토론회 정착 △우리학교 선거법 제정 △학생대표의 학교운영위 참관 및 안건개진 허용 등을 추진한다.

일선 교원을 대상으로 학생자치 활동을 지도하기 위한 교육도 진행된다. 학생자치 담당교사 연구동아리를 조직·운영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해당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직무연수도 실시한다. 민주적 학교 경영을 위한 학교 관리자 워크숍도 열린다.

학교·지역사회에서 학생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학생참여예산제’도 실시한다. 학생들이 직접 의견을 내고 수렴과정을 거쳐 예산을 집행하는 제도다. 시교육청은 제도 활성화를 위해 40곳을 선정해 교당 25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학생들이 ‘교복 입은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가 적극 지원하고 학생자치활동이 학교에서 우선되도록 안내할 것”이라며 “학생 개개인이 권리의 주체로서 인정받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교육청이 5일 발표한 ‘2015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지원 계획’ 중점 추진 과제(자료: 서울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