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국감]"공무원, 보안의식 없어"…설리 사망 동향보고 유출 질타

by정재훈 기자
2019.10.18 12:51:57

권미혁·김민기·박완수 의원, 道소방본부장 질책
김민기 의원 "공무원 보안의식 없고 중요성 몰라"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형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이 설리 사망 동향보고 유출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故설리 사망 사건 관련 소방당국의 ‘동향보고 유출’ 정황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18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기(경기 용인시 을) 의원은 “연예인 설리 사망 이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속의 불상의 직원이 현장 출동 상황을 서술한 내부 문서인 동향보고서를 유출해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에 까지 널리 유포됐다”며 “공문서를 유출하면서도 이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엄연한 공무원들이 보안의식도 없고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르는데다 이런 공무서가 유출되면 유가족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는지 조차 모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자유한국당 박완수(경남 창원 의창구) 의원은 동향보고서를 관리하는 도소방재난본부 차원의 규정 존재 여부를 질의하면서 “동향보고서 등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전수 조사해서 하루 빨리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비례) 의원은 “공문서인 사건 동향보고서가 유출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경기도는 충분한 조사를 거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사장에 출석한 이형철 경기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 “조사 대상 인원을 약 60명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 50명 정도 조사를 마쳤다. 아직 외부로 유출한 인원을 찾지 못했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동향보고서를 공유한 직원 2명에 대해 조치를 하고 외부 유출 대상자를 찾아 징계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