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2.08.09 11:00:00
대형 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HiNAS) 2.0'
SK해운, 장금상선 등과 수주계약
컨테이너선 등 대형선박 23척에 탑재 예정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Avikus)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아비커스는 SK해운, 장금상선 등 국내 선사 2곳과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HiNAS) 2.0’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하이나스 2.0은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 건조 중인 총 23척의 대형선박에 내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하이나스 2.0은 아비커스가 지난 2020년 개발해 이미 상용화한 1단계 자율운항 솔루션(하이나스 1.0)에 ‘자율제어’ 기술을 추가한 것이다. 단순히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딥러닝 기반의 상황 인지와 판단을 통해 속도제어와 충돌회피 등 다양한 돌발상황에 선박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축적한 실운항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운항 경로를 생성하고, 선박이 자율적으로 엔진 출력을 제어해 연료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했다.
하이나스 2.0은 자율운항선박 시스템단계 중 2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형선박(상선)과 소형선박(레저보트)을 통틀어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상용화한 것은 전 세계에서 아비커스가 처음이다.
앞서 아비커스는 국내·외 선사로부터 총 170여기의 하이나스 1.0을 수주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항해보조시스템인 하이바스(HiBAS) 또한 50여기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