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신한울 3·4호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

by김형욱 기자
2023.02.09 10:44:51

한수원 "지역경제 활성화·발전에 큰 기여 기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8일 경북 울진 한울원자력본부 홍보관에서 지역 주민 4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한울 3·4호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8일 경북 울진 한울원자력본부 홍보관에서 진행한 신한울 3·4호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 모습. (사진=한수원)
신한울 3·4호기는 한수원이 2000년대부터 추진해 온 1.4기가와트(GW)급 한국형 원전 2기다. 2008년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처음 반영됐고, 2010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건설 추진 절차를 밟아 왔다.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5년 7차 전기본에서 2022~2023년 완공 계획을 확정하고 2016년 환경부 환경영향평가까지 마치며 건설에 착수했으나 2017년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탈(脫)원전 정책 추진 과정에서 그해 수립한 8차 전기본에서 이 계획은 전면 백지화하며 중단됐다. 지난해 친(親)원전 정책을 앞세운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이후 정부는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국정과제에 담았고, 이달 12일 확정된 10차 전기본에 이를 담으며 건설 재개를 공식화하며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핵심 절차인 환경영향평가의 일환이다. 이곳은 이미 2015~2016년에 평가를 받았으나 법적 시효인 5년이 지나 다시 평가받는 중이다. 한수원은 환경부의 지침에 따라 최근 평가서 초안을 확정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 등 지역 주민은 환경 피해 최소화 대책과 보상, 지역개발·지원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고, 한수원은 이를 최종 평가서 작성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이날 설명회와 별개로 2월 한 달 동안 이 초안을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과 울진군청 원전에너지실, 울진군 북면·죽변면사무소, 삼척시 원덕읍행정복지센터에 공개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 부지정지 공사 착수가 목표”라며 “공사 기간 건설인력 수급 등 고용 장출과 지역 지원사업을 통해 원전산업계는 물론 울진군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