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해영, 김남국에 "청년 정치해왔는지 되물어보길"

by유태환 기자
2020.02.19 10:10:06

청년최고위원 19일 '조국 백서' 저자에 일갈
"청년 정치, 기득권·사회통념 도전할 용기"
불공정 논란 일으킨 '조국 옹호' 비판 해석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경선 도전장을 던진 ‘조국 백서’ 저자 김남국 변호사를 향해 “스스로 정치의 영역에서 청년 정치를 실현해 왔는지 되물어 보길 권해 드린다”고 일갈했다.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 불공정 문제 논란에 다시 불을 집힌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입장인 김 변호사가 과연 청년 정치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청년 최고위원인 김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청년 정치는 나이가 젊은 사람만이 하는 정치를 의미하지 만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조국 이슈를 다시 끄집어내는 데 대한 당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는 없다”고 한 금 의원에게 “혈혈단신 아무것도 없는 청년의 자유로운 도전을 받아달라”라며 맞대결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김 변호사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부터 시작된 검찰과 언론의 조국 죽이기에 맞서 대항했던 시민들이 함께 만든다’는 취지로 진행 중인 조국백서 제작자 중 한 명으로 정치권에서는 조국 정국 당시 쓴소리를 쏟아냈던 금 의원과 대척점에 있는 인물로 받아들여진다.



김 위원은 “청년 정치에서 생물학적 나이보다 더 중요한 건 청년 정신일 것”이라며 “청년 정치란 기득권이나 사회통념에 비판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정치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99명이 ‘예’라고 말할 때 혼자서 아니라고 말할 용기가 청년 정치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99명과 같은 집단에 속해 있다면 더 큰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것은 민주당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노무현 정신의 핵심이기도 하다”며 “청년 정치 활성화를 주장해 온 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청년 정치의 정신을 실현해 왔는지 되물어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