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공싱명칭 곧 발표…"'사스' 포함될듯"
by김민정 기자
2020.02.07 10:49:5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이름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과학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식 명칭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6일(이하 현지시간) 과학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변형한 새 이름을 곧 지어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스는 전 세계적으로 8000여 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한 바 있으며 700여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코로나가 사스와 매우 높은 유사성을 가졌으며, 사스와 같이 박쥐로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잇달아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0일 상황 보고서를 내고 신종 코로나의 명칭을 잠정적으로 ‘2019 nCoV 급성 호흡기 질환’(2019-nCoV acute respiratory disease)으로 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임시방편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병이 중국 우한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한 바이러스’, ‘우한 폐렴’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이는 완전히 다른 바이러스다.
계속에서 논란일 일자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ICTV)는 곧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식 명칭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ICTV의 벤저민 노이만 박사는 “10여 명의 과학자가 새로운 이름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라며 “발음하기 쉬운 이름으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ICTV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새 이름에 ‘사스’를 포함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CTV 산하 코로나바이러스 연구그룹의 일원인 바이러스 학자 스탠리 펄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는 사촌지간 같다. 두 바이러스는 아마도 과거 박쥐 몸속에 있는 같은 조상으로부터 출발했을 것이고 이후 변종과 진화를 거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