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농식품부 예산 17.2조…올해보다 2.4% 늘어

by원다연 기자
2022.08.31 11:32:25

"식량주권, 농업 성장산업화, 경영안정에 집중"
가루쌀 산업 107억, 밀 2만톤 확보 245억원 등
요건 개선으로 실경작자 농업직불금 지급 확대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내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이 17조 2785억원으로 편성된다.

농식품부는 31일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4% 증가한 17조 2785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식량주권 확보,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 농가 경영안정 강화, 농촌 농촌 활성화 및 동물복지 강화 등의 네 가지 분야와 비료·사료 가격안정 지원, 직불금 확대와 같이 농업 현장의 체감도가 높은 사업에 내년 에산을 집중 편성했다”고 말했다.

사업별로 보면 가루쌀 산업 활성화에 107억 원이 투입된다. 가루쌀 전문재배단지를 40개소 육성( 31억 원)하고, 제조·가공업체에 가루쌀을 활용한 고품질 제품 개발(25억 원)과 소비판로 확보(15억 원)를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

밀 비축물량을 2만톤으로 확대하는데에는 245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밀·콩 생산 확대와 쌀 수급 문제 완화를 위해 전략작물직불 도입에 720억원이 투입된다.



청년농 육성을 위한 예산도 확대된다. 소득이 불안정한 영농 초기에 필요한 정착금 지원을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하고, 선발 규모를 2000명에서 4000명으로 확대한다. 또 창업자금의 이자율을 0.5%포인트 추가 인하해(909억 원)해 청년농의 금융부담을 줄인다.

공공임대용 비축농지에 스마트온실을 설치한 후 청년농에게 임대하는데 45억원이 예산을 투입하고, 청년 가구를 위한 편의시설을 갖춘 공공임대 주택 단지 조성 확대에 48억원을 투입한다.

농업직불금 지급 대상도 확대된다. 과거 직불금을 받았던 농지만 대상으로 하는 요건을 삭제해 실경작자 56만명에 직불금을 지급하는데 3000억우너을 투입한다. 농업재해보험 대상이 되는 품목의 범위도 70개로 늘려 4686억원을 배정했다.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도 늘어난다. 반려동물 맞춤형 의약품·의료 서비스 개발 예산을 올해 67억원에서 90억원으로 확대하고, 동물병원 진료항목 표준화를 위한 연구에 18억원을 투입한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예산안을 오는 2일 국회에 제출되고, 국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12월 2일까지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