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코리아, 체코 현지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모색 나서

by김형욱 기자
2022.06.29 11:23:55

현지 11개 기업·기관과 다자간 협력 MOU…현대차·현대글로비스도 참여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수소 보급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의체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가 체코 현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모색에 나선다.

H2KOREA는 28일(현지시간) 체코에서 체코수소협회를 비롯한 11개 현지 기업·기관과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협력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왼쪽 7번째부터)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회장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양국 수소 관련 기업·단체 관계자가 28일(현지시간) 체코에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협력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맺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H2KOREA)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한국 정부·기업 관계자는 이날 체코 현지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수주를 위해 대거 현지를 찾아 ‘한국 원전과 첨단산업의 밤’ 행사를 열고, 총 10개에 이르는 협력 MOU를 맺었다. 문재도 H2KOREA 회장도 이 행사 참석차 현지를 찾아 체코수소협회 등과 MOU를 맺은 것이다.



우리 측에선 H2코리아를 비롯해 H2코리아 회원사이기도 한 현대차(005380)와 현대글로비스(086280)(비회원사) 3개 단체·기업이 MOU에 참여한다. 체코 측에선 체코수소협회(HYTEP)과 타트라트럭, 지브라그룹 등 11개 기업·기관이 함께 한다.

양국 참여 기업·기관은 수소 분야 정보 교류를 시작으로 수소 모빌리티 제조·실증,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저탄소 수소 생산기술 개발·실증을 추진키로 했다. 현대차가 트럭, 버스를 포함한 수소차를 현지 공급하고현대글로비스가 물류를 맡고 H2코리아가 현지 충전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체코 기업들은 이 과정에서 자국 내 수소차 생산 가능성도 함께 모색한다.

체코 정부는 지난 2020년 4월 체코 국가 친환경 모빌리티 액션플랜과 체코 국가수소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수소차 4만~5만대, 수소버스 870대, 수소충전소 80기 구축 목표를 확정한 바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같은 날 진행한 요젭 시켈라(Jozef Sikela)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원전 협력과 함께 원전 기반 수소 생산 협력방안도 함께 논의하기도 했다.

문재도 회장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 수소산업이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주기로 확대돼 한층 더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