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동해안 일원에 대해 대형산불위험예보 발령

by박진환 기자
2022.01.11 12:44:08

순간최대풍속 20m/s 이상 강풍 예보…건조특보 발효 지속

11일 기준 대형산불위험예보가 발령된 지역 위치도. 그래픽=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동해안 일원에 대해 대형산불위험예보가 발령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3일까지 경상 해안지역에 9∼15m/s의 바람이 불고, 순간최대풍속 20m/s 이상의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대형산불위험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형산불위험이 높은 지역은 경북 영덕·포항·경주, 경남 김해·창원·거제, 울산, 부산, 강원 동해·삼척·강릉 등이다. 또 부산, 울산,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위험지수를 분석한 결과, 11일 오후부터 산불위험지수 단계가 상향됨에 따라 산불발생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상도 해안지역에 바람이 8∼13m/s로 강할 것으로 예측됐고, 이에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건조 특보 발효가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위험이 한층 높아지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건조특보 발효지역은 울산과 부산, 경남 김해·창원, 경북 경주·포항 등이며, 강풍 예비특보 발효지역은 울산, 부산, 경남 거제, 경북 울진·경주·포항·영덕 등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풍속 6m/s, 경사 30° 조건에서의 산불확산속도는 바람이 없는 평지 조건과 비교해 79배까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고성·속초 산불은 최대 순간 풍속이 35.6m/s로 최초발화지점에서 7.7㎞ 가량 떨어진 해안가까지 산불이 번지는데 90여분도 채 걸리지 않았으며, 시간당 5.1㎞의 속도로 산불이 확산됐다. 이창우 국립산림과학원 과장은 “최근 1월 산불 발생이 평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으므로 입산시 화기물을 소지하지 말아야 하고, 산림 가까운 곳에서 쓰레기나 농업 부산물을 태우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