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1.03.22 11:40:5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빠가 거지라 똥차”라는 등 상대 운전자에 막말을 했다는 ‘맥라렌 차주’가 등장했다.
지난 21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 해운대 갑질 맥라렌’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13일 오후 7시께 아이 셋과 함께 귀가하던 중 슈퍼카와 시비가 붙었고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골목길에서 갑자기 맥라렌이 빠른 속도로 굉음과 함께 급정차 하며 끼어든 후 선루프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고 아이들에게 ‘얘들아, 너희 아버지 거지다. 그래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 평생 이런 똥차나 타라’고 반복해서 욕설을 퍼붓고 돌아갔다”고 했다.
그는 해운대경찰서를 찾아 협박 혐의로 ‘맥라렌 차주’를 고소한 상태다.
이러한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자, 22일 오전 ‘맥라렌 차주’도 같은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맥라렌 차주는 “제 차량이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급정차하며 끼어들었다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며 천천히 진입했다”며 “뒤에 있던 미니 차주가 차량을 비켜주지 않으려고 제 차량을 가로막고 급브레이크를 밟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상대 차주가) 먼저 욕을 해서 저도 감정조절이 안 돼 같이 욕을 하게 됐다”며 “상대방 차에서 욕하는 소리가 계속 들려 제가 선루프에 대고 ‘애들 있는 거 보고 참고 있다. 애가 뭘 보고 배우겠냐. 그러니까 거지처럼 사는 거다’라고 말한 게 자극적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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