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닷새만에↑.."美훈풍 만끽"(마감)

by유환구 기자
2008.03.19 15:46:20

낙폭 컸던 대형주 지수반등 이끌어
612.13...2.0%↑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19일 코스닥 시장이 닷새만에 반등하며 610선에 안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75bp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다 미 금융사들의 실적도 우려와 달리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밝아졌다. 다우 지수가 5년만에 최대, 역사상 4번째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밤사이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에 동조하며 개장 초 단숨에 61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오후들어 신용 위기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며 코스피와 아시아 시장이 주춤하기도 했지만, 코스닥 시장은 별다른 동요없이 오름폭을 유지한 채 거래를 마쳤다.

최관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600선의 지지력이 확인됐기 때문에 지수 흐름상 630포인트 정도까지는 반등의 여력이 있어 보이지만, 그 이상은 내다보기 힘들다"며 "섣불리 추격매수에 나서기보다는 빠졌을때 사고, 올랐을때 파는 박스권 매매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03포인트(2.00%)오른 612.13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만에 610선에 재진입한 가운데,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불과 3포인트에 그쳐 지수의 변동이 없었던 것도 특기할 부분이었다. 

낙폭컸던 대형주들이 지수 반등의 선봉에 섰다. 대장주 NHN(035420)이 5% 넘게 급등하며 사흘만에 주가 20만원대를 회복했다. 인터넷 2위주 다음(035720)도 나흘내리 급락세에서 벗어나 2.46% 반등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전날 코스피 이전 상장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5%가까이 뛰어올랐다. 메가스터디(072870)와 코미팜(041960), CJ홈쇼핑, 키움증권도 3%넘게 오르며 낙폭 만회에 나섰다.

남북경협 관련주들이 모첨럼 두각을 보였다. 이날 대북 경협 기업인 159명이 새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방북길에 나선 것이 매수 심리를 북돋았다. 로만손(026040)이 8% 넘게 올랐고, 이화전기(024810), 미주레일, 세명전기도 급등세를 탔다.

고유가 여파로 대체에너지 관련주에도 매기가 형성됐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대체에너지 개발을 재차 강조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자력 관련주인 보성파워텍(006910)이 9% 넘게 올랐고, 일진정공(094820), 범우이엔지도 강세를 보였다.

태양광 에너지 관련주는 유니슨(018000)이 9.01%이상 올랐고, 소디프신소재(036490)와 이건창호도 5% 넘게 상승했다. 거래소의 태양광 대표주인 동양제철화학이 7% 이상 오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조선주의 급등에 힘입어 조선기자재주도 선전했다. 성광벤드(014620)가 9.57% 올랐고, 현진소재(053660), 태광(023160), 평산, 태웅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기관이 15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16억원을, 개인은 7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