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정치복귀 절대 없다" vs 홍준표 "내가 보기엔 100%"

by장영락 기자
2019.06.04 10:15:47

(사진=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계 복귀에 대해 여러 차례 뜻이 없음을 밝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다시 한번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3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공동 유튜브 방송 ‘홍카레오’를 진행했다. 경제, 안보 등 10가지 주제를 두고 토론을 벌인 두 사람은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홍 전 대표는 “내 보기에는 100% 들어온다”며 유 이사장이 정치 무대로 돌아오리라는 확신을 내비쳤다. 이에 유 이사장은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고, 홍 전 대표는 “절대는 스님 담뱃대”라는 농담으로 받았다.



유 이사장은 다만 여권 대선 후보에 대한 의견은 전했다. 그는 “보통 여당은 대선후보 경선을 하게 되면 6룡, 7룡, 9룡까지 간다. 문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괜찮다고 하면 숫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이사장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출마) 의사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10여명 정도다. 저는 당원도 아니다”며 재차 자신의 정치복귀 가능성은 경계했다.

유 이사장과 달리 홍 전 대표는 정치 복귀 길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한국당 행보에 대해 연일 비판을 가하고 있는 홍 전 대표는 “저는 패전투수가 돼서 불펜에 들어와 있다. 주전 투수가 잘하면 불펜 투수가 등장할 일이 없지만, 못 하면 불펜에서 또 투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황교안 대표에 대한 평은 아꼈다. 그는 ‘제1야당 대표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유 이사장 질문에 “말하기도 곤란하고 말할 수도 없다”며 난처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유 이사장은 “불펜에 계시더니 몸 사리신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